무릎 통증을 자전거 타기로 극복한 실제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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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산을 오르던 중에 무릎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전부터 좀 느낌이 좋지 않긴 했지만

일상생활을 해 나가기에는 큰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생각에 그냥저냥 세월을 보내던 차에

이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산행 중 무릎 부상이 흔히 발생한다


일단 정형외과를 갔다. 늘 그렇듯이 친절하고

세밀한 병증에 대한 설명은 없이,
일반적인 치료에 대한 설명과 물리치료 처방을 받고,

이후 한 동안 복약과 물리치료를 해 봤으나

큰 차도가 없는 것 같아서 이 번에는 한의원을 찾아갔다.

봉침을 맞아 보라 해서 한 동안 봉침을 맞았으나,

이 또한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았다.

봉침을 맞다


이 무릎 통증이란 게 참 은근히 기분 나쁘다.

내 경우는 아예 걸음을 걷기 힘들 정도의

심한 경우가 아니라 퇴행성으로 연골과 관절이

약해진 탓에 산을 오르거나 다리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

그저 기분 나쁠 정도의 통증이 발생하는 정도였다.

그러던 중에 문득 자전거 타기를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 자전거를 하나 구입했는데,

이게 소위 미니벨로라고 하는 바퀴가

20인치 짜리여서  어른이 타기에는

좀 작아 보이는 자전거였다.

미니벨로


한 동안 이 미니벨로를 탔는데 속도도 별로 나지 않고

페달링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타기가 싫어진다.

자전거 타는 재미가 별로 없다.

그 당시 저가형이라 그런지 요즘 나오는

날렵한 미니벨로 자전거와는 좀 달랐다.

그래서 이 미니벨로를 처분하고

저가형 유사 산악자전거를 하나 구입한다.

삼천리 자전거에서 나온 블랙캣이라는 자전거인데

운동삼아 타기에는 아주 좋았다.

주로 자전거 도로에서 한 동안 신나게 타고 다녔다.

그러면서 자전거 타기가 점점 좋아지고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슬슬 산악자전거에 대한 욕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유사 산악 자전거


그래서 바이크셀이라는 중고 자전거 매매사이트에서

스페셜라이즈드 풀샥이란 걸 사게 된다.

자전거 앞뒤로 쇽 옵서버(충격완화장치)란게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요철 부위나 도로 경계석같은 것도

마구 타넘고 다녀도 문제가 없다.

처음 느껴본 자전거의 그 푹신함(?)에 빠져
집에서 좀 떨어진 산속에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숲 속에 있는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기분이 좋은 일인데 그  숲 속 좁은 산길을

자전거로 달려 보는 그 맛이란!

전문 산악 자전거


그 사이 몇 개월이 지나갔고

슬슬 다른 자전거에 관심이 갈 무렵

무릎 통증은 까맣게 잊어버린 일이 되었다.

정말 깜쪽같이 찮아진 무릎에 나 스스로 놀라워했다.
자전거를 제대로 타기 시작하면서

알게 된 것 중 하나가 안장 높이에 관한 것이었다.

안장 높이가 낮으면 오히려 무릎에 부담이 가해져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적정 안장 높이란 게

자전거 타는 방식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으나,

나의 경우는 자전거에 타고서 양 발을 뻗으면

땅에 닿지 않는다. 자전거 페달에 발을 얹고 쭈욱 밀면

다리가 다 펴질 정도의 높이로 해서 탄다.

산악자전거와 안장의 높이, 종류는 무릎과 관련해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나름 공부를 꼭 하시기 바란다.

안장의 높이가 매우 중요하다

 

그 후 여러 대의 자전거를 바꿔봤고

지금은 하드테일(앞에만 쇽 옵서버가 있는)을 

가지고 주로 자전거 도로 위주로 타고 다닌다.

자전거 타기 운동을 지속하면서 무릎이 

아프다거나 불편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고

자전거 타는 시간은 보통 1~2시간으로  어느 정도 

속도감 있게 타고 다녔다. 자전거 타기 운동이

무릎 주변근육 형성에 도움이 되었는지,

연골 재생에 도움이되었는지

(자연적인 연골 재생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모르겠지만 그 후 수년 동안 무릎이

불편한 적은 없었다.

자전거 타기는 최고의 운동이다

 

무릎 관절과 연골의 손상 정도가 큰 분이라면

의사와 상담 후에 재활운동으로서

자전거 타기를 권한다.

근래에는 일이 바빠서 아주 오랫동안

자전거를 탈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전보다 무릎이 

약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라도

열심히 자전거를 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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