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자전거 타기를 하며 무릎 건강을
유지해 왔는데, 상당한 기간 동안 자전거를
탈 시간적, 정신적 여유 없이 살아왔다.
그러던 차에 새로운 설비 일을 하게 되었는데
작업 특성상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구부려서
일하는 자세가 많은 작업이었다.
은근히 걱정을 하던 참에 마침 지인이
무릎 연골 주사를 권한다.
나름대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본다.
무릎 연골 주사란 게 따져 보면
기계나 장비로 친다면 기어오일이나
다름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기어가 다 망가지고 나서
최고급 기어오일을 넣어 본들
그게 무슨 소용 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아직 무릎이 나름대로 나쁘지 않을 때에
그리고 불편한 작업자세에 대한 예방책으로
연골 주사를 맞아 보는 것도 괜찮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어 연골 주사를 맞게 된다.
꽤 커 보이는 주사 바늘이 무릎에 파고든다.
아프다, 당연히 아프다.
그러나 아파서 못 견딜 정도는 아니다.
주사액이 다 들어가고 나니 처음에는
어느 정도의 이물감이 느껴진다.
잠시 후 병원 밖을 나서는데 큰 불편함은 없다.
이로서 나는 생애 최초의 무릎 연골 주사
라는 것을 일주일 간격으로
3번이나 맞아 보게 된다.(일주일 간격으로
3번 맞는 게 일반적이란다.)
1년에 2회 까지는 의료보험이 적용되고
또 실손 보험 혜택도 받으니 금전적인
부담은 별로 없다고 본다.
4개월 정도 걸린 설비 작업을 연골 주사
덕분인지 몰라도 큰 불편함 없이 끝냈다.
내가 맞은 연골 주사는 히알루론산 주사인데
히알루론산은 관절액의 주요 성분이란다.
해서 관절에 윤활 작용을 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니 마치 자동차의
엔진오일이나 기아오일과 흡사하다는
내 생각이 틀리지 않다는 느낌이다.
다른 장기도 그럴 수 있지만 특히 무릎은
한 번 손상되면 되돌리기 어렵기에
평소에 자전거 타기나 수영 등 무릎 관절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많이 하시기를 권하고
운동할 여건이 마땅치 않은 분들이 무릎 관절이
아프거나 뻣뻣함이 지속되는데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
무릎 연골 주사를 맞아 본다면 어느 정도
일상생활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본다.
연골 주사란 게 만능은 아니더라, 나의 경우
정확히 6개월 정도 지나고 나니, 물론
그동안 자전거 운동을 못한 탓도 있지만
무릎이 좀 시큼 시큼해지는 것 같아서
2회 차 연골 주사를 맞았다. 주관적이지만
효과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요즈음은 시간적 여유가 좀 생긴 탓에
다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정형외과 의사 선생도 자전거 타기는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했다.
특히 안장의 높이를 맞추어서
자전거를 타는 게 중요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자전거 타기든 약물치료든
무릎이 망가지고 나면 이미 늦다.
무릎이 좀 안 좋다 생각되면 일단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보고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한 후
치료나 재활운동에 대한 계획을 세워
열심히 실천하여
건강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