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어깨 통증이 찾아왔을 때, 우리는 흔히 ‘오십견인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깨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며, 단순한 오십견이 아니라 석회성 건염이나 회전근개파열 같은 문제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오십견, 석회성 건염, 회전근개파열의 차이를 알아보고, 각 질환의 증상과 치료 방법을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오십견(동결견)이란?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염증과 섬유화로 인해 두꺼워지면서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주로 50대 전후로 발병하기 쉬워 ‘오십견’이라고 불리지만, 40대 또는 60대 이후에도 많이 발생하는 추세입니다.
오십견의 주요 증상
- 어깨의 움직임 제한: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돌리는 동작이 점점 어려워집니다.
- 야간 통증: 밤에 통증이 심해져 숙면을 방해합니다.
- 점진적인 진행: 초기에는 단순한 불편함에서 시작하지만, 점점 심해지면서 극심한 통증과 운동 제한을 초래합니다.
- 회복 과정이 길다: 치료하지 않으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의 차이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기 쉽습니다. 이를 구별하는 방법 중 하나는 팔의 운동 범위 비교입니다. 오십견은 팔을 스스로 올리기 어렵고, 타인이 들어 올리려 해도 제한이 있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아프긴 해도 일정 범위까지 팔을 올릴 수 있습니다.
석회성 건염이란?
석회성 건염은 어깨 힘줄(건)에 칼슘이 침착되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을 특징으로 합니다.
석회성 건염의 주요 증상
-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 별다른 이유 없이 갑자기 발생하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 운동 제한: 통증으로 인해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 야간 통증: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져 잠을 자기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 팔을 사용할 때 악화: 팔을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파열이란?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감싸는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근육들은 어깨의 안정성과 회전 기능을 담당합니다. 이들 근육이 서로 균형을 이루며 어깨뼈가 탈구되지 않도록 유지하는데, 이 중 하나라도 끊어지면 이를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합니다.
회전근개파열의 주요 증상
- 팔을 들어 올린 채 10초 이상 유지하기 힘듦: 팔을 올릴 수는 있지만 힘이 빠져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야 합니다.
- 어깨의 힘 부족: 물건을 들 때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듭니다.
- 통증 부위: 어깨 관절의 앞쪽, 옆쪽에서 아래쪽까지 통증이 내려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밤에 심해지는 통증: 특히 누워 있을 때 통증이 악화합니다.
- 뚝뚝 소리: 어깨를 움직일 때 걸리는 느낌이나 마찰음이 날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파열은 초기에 통증이 심하지 않고 관절 운동 제한이 적어 방치하기 쉬운데, 방치하면 남은 근육이 과부하되어 결국 파열 범위가 넓어질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인공관절 삽입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오십견, 석회성 건염, 회전근개파열의 차이점
보존적 치료
- 약물 치료: 소염 진통제 및 근육 이완제를 사용하여 통증을 줄입니다.
- 물리치료: 온열 및 초음파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 운동 치료: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회복을 돕습니다.
- 체외충격파 치료(ESWT): 석회를 분해하여 흡수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주사 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또는 석회 제거 주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
- 관절경 수술: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관절경을 이용하여 병변을 제거하거나 봉합할 수 있습니다.
- 석회 제거술: 석회성 건염이 심한 경우 직접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 인공관절 삽입술: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된 경우 마지막 방법으로 인공관절을 삽입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
어깨 통증이 발생했을 때 단순한 오십견이라고 방치하지 말고, 회전근개파열이나 석회성 건염 등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팔을 들어 올릴 수 있지만 유지하기 어렵거나, 극심한 통증이 갑자기 발생했다면 빠른 진료가 필요합니다.
초기 치료가 중요하며, 꾸준한 관리와 적절한 운동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어깨 건강을 위해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정기적인 스트레칭과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