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스테이블 코인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스테이블 코인의 활용이 급격히 증가하며 결제 수단으로써의 가능성과 함께 금융 시스템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까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비자 제휴 카드를 이용한 테더(USDT)의 글로벌 결제 기능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의 활용과 결제 시스템
스테이블 코인 중 가장 대표적인 테더는 비자와 제휴된 카드에 충전하여 카페, 식당, 택시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될 정도로 편리성이 입증되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이나 해외 자산 구매 시 1~2%의 낮은 수수료로 전 세계 비자 가맹점에서 이용 가능해 사용자 수는 이미 전 세계 300만 명에 이른다.
스테이블 코인의 작동 방식과 활용 범위
테더와 USDC는 미국 달러와 연동된 담보 자산으로 발행된다. 주로 미국 국채와 같은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여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제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다른 암호화폐 구매를 위한 기축통화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최근 넉 달간의 비상사태 전후 해외로 유출입 된 스테이블 코인의 규모는 약 85조 원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로 움직이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의 국내 활성화와 리스크
국내에서도 강남, 명동과 같은 주요 상권에서 테더 환전소가 활성화되어 있으며, 특히 전통적인 은행을 통한 자금 이동이 제한된 이용자들에게 유용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남대문 시장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가상 자산 현금 교환 서비스까지 운영 중이며, 테더와 이더리움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스테이블 코인의 편리성은 동시에 금융 시스템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 스테이블 코인이 법정화폐 역할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기존 금융 시스템과 국가 통화정책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원화의 국제적 지위가 약화될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의 규제 필요성과 통화 주권 문제
스테이블 코인은 송금이 쉽고 수수료가 낮아 금융 편의성을 높였지만, 동시에 자금 세탁과 같은 불법적인 용도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한국은행 총재는 스테이블 코인을 외환 관리법 차원에서 규제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스테이블 코인 규율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이 활성화될 경우 원화 수요가 줄어들면서 통화 주권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 또한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이 대량 상환 요구에 직면하면 금융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결론
스테이블 코인은 이미 투자 수단에서 결제 및 송금 수단으로 그 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활용이 늘어날수록 국가의 금융 안정성과 통화 정책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정부와 투자자 모두 스테이블 코인의 활용을 더욱 신중하게 바라보고, 명확한 규제와 투명한 운영 방침 마련이 필수적이다.